향을 잘 안쓰는데, 인도 여행에서 사온 나그 참파가 생각보다 가격이 좋아서 여러개 사와버렸습니다
그 중에서도 드래곤 블러드를 써봤는데 냄새가 상당히 좋은데 빠르게 퍼져서 끄려는데 아뿔싸 어떻게 꺼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손으로 끄면 당연히 안될테고, 물을 뿌리면 다음에 쓸 수가 없을 것 같고
고민하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물티슈로 그냥 끄면 된다고 하는데 이 뜨거운걸 물티슈로 그냥 끄는게 가능한가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일단 직접 해보고 안되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지 라는 생각으로 시도를 해봅니다
코비드 팬데믹 이후로 다행히 집에 물티슈들이 많이 있어서 일단 물티슈로 시도를 해봅니다
(사실 물티슈가 없다면 그냥 휴지에 물 뭍혀서 해도 될 것 같긴 합니다.)
활활 타고 있는 나그 참파 인센스 스틱
근데 생각보다 타는 속도가 빠른게 이거 대략 15분이면 다 타겠는데? 라는 생각을 했는데 맞습니다.
이거 하나에 보통 15 ~ 20분 정도 지속된다고 합니다
다만 다 타고 나면 남는 향은 4시간 정도 간다고 하네요
대략 5분정도 태우고 나니 제 방에 충분히 많은 향이 남아서 이제 슬슬 꺼야지 라는 생각으로 물티슈를 준비했습니다.
이걸 손으로 대면 분명 뜨거울 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살포시 물티슈를 인센스 스틱 위에 올려줍니다
올려주니 어랍쇼
잘 꺼지지가 않습니다.
위에 부분만 부러지는 느낌이 들고 꺼지진 않네요
그냥 물티슈로 잡고 부러트리듯이 타고 있는 부분을 눌러주니 또각 하고 타고 있는 부분만 부러집니다.
타고 있을 때 타는 부분은 쉽게 부셔지는 듯 합니다
한창 쫄다가 겨우 물티슈로 부러트렸는데 뜨거운 느낌이 하나도 없습니다.
다음부터는 그냥 물티슈로 타고 있는 부분을 꾸욱 눌러줘도 될 듯 합니다.
다 태우고 남은 인센스 스틱은 그대로 올려놔줬습니다
참고로 드래곤 블러드의 향은 뭐랄까 달콤한 향이 처음에 확 났다가 은은한 인도 스러운 느낌의 향이 납니다
근데 그 인도 스럽다는 향이 막 암내나는 마살라 향이 아닌, 인도에 가면 항상 길거리에 나는 은은한 인센스 향인데요
뭔가 절에 가면 나는 묵직한 향에 달콤함을 입힌 향이라고 할까요?
처음 맡아보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그런 향입니다
생각보다 좋아서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향 중에 하나로 손 꼽히는데 저 역시 그럴 듯 합니다
은은하게 이 향이 제 방을 멤돌길 바라며 오늘 글 마치겠습니다
좋은 향 생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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